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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단문/회고 및 정리와 기록

8월 회고 및 치료 기록 시작.

by SeO.V 2024. 9. 9.

8월은 사실상.. 갑상선 암의 수술과 치료 및 새로운 기록의 시작이므로.. 해당 내역에 대한 내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해당 내역은 개인 기록이므로 퍼감 및 수정 공유 허락하지 않습니다..

꽤 긴 글이므로 요약을 원하시면 그냥 쭉 아래로 가셔도..

 

 

1. 발견

 

어디서&어떻게 발견을 했느냐-> 건강검진: 혹 발견 -> 전문병원에서 세침검사(조직검사) -> 암 확정..

회사 건강검진에서 코로나 이후 목이 너무 약해져서 확인차 목 부분으로 갑상선 체크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검사 때 혹이 발견되어 전문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권유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남 베드로 병원에서 세침검사를 실행했는데 암(유두암)이라는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때 처음에는 해당 병원에서 수술(절개) 바로 하자고 하셔서 7월로 예정하고 고려중이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집 근처 대학병원(은평 성모)에서 다시 검진 및 수술 관련 문의를 하니 제 유전적인 이슈(켈로이드)를 고려해서 로봇 구강 내시경 수술 가능함을 알려주셔서 저는 아무래도 켈로이드 때문에 절개는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은평 성모에서 수술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고 담당 교수님은 박준욱 교수님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 분이 로봇 구강 내시경 1세대 중 한 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다행히 8월에 자리 하나가 남은 게 있어서 바로 하겠다고 결정하고.. 8월8일 입원, 8월9일 수술 8월 12일 퇴원으로 확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2. 수술 전 준비

 

## 준비한 내역들 : 수술 전 후 준비할 것들 및 해야할 것 등 조사 및 수술 후 재활 관련에 대해 조사, 수술 이후를 위한 회사 및 개인적인 일정 수정, 수술 전 필요한 것들 체크

  • 수술 전 상태 : 아침 스트레칭 및 간단한 요가, 저녁에 유산소 및 근육운동 최소 1시간 반을 주 5일 유지하면서 PT로 다이어트 & 근육량 올리는 운동을 1년 가까이 하고 있던 상태.
  • 입원 및 수술 전 검사 : 피검사, 소변검사, CT, MRI(조영제), 수면마취 검사, 심전도, 폐기능, 청력, 음성검사 및 후두 내시경 등을 2번에 나눠서 했었습니다.
  • 수술 전 후 준비할 것들 및 해야할 것 등 조사 및 수술 후 재활 관련에 대해 조사 -> 수술 전에 필요하거나 조심해야할 것들에 대해서는 담당 교수님도 딱히 뭐 할 거 없다고 하셨지만.. 대부분 카페에서 이후 추이를 보면 상체나 목 근육이나 움직이는 게 힘들다는 것을 발견하여 PT 선생님과 상의해서 상체 근육 위주로 운동하는 것으로 하여 상체 근육 운동 유지하고 근육량 올리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 및 지방을 빼는 건 어쨌거나 좋은 것이므로 그대로 식단도 유지.
  • 수술 후 구강 내시경은 목에 부담이 많이 가서 휴식이 절개보다 더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 받아 회사에 병가 1달 정도 받기로 해서 소견서 받고 처리하고 실비 보험 쪽으로 관련 수술에 대한 실비처리 가능 여부 및.. 수술 후 지낼 재활병원 찾아서 필요한 내역 관련에 대한 문의 및 확인 받아서 준비하도록 체크리스트 만들어놨습니다.
  • 수술 전 필요한 내역들은 갑상선 카페에서 도움을 받아서 목록을 작성했었습니다.
    • 준비 목록
      • 드라이샴푸, 스포츠타월 및 수건, 세신용품(치약칫솔/샴푸/트리트먼트/클렌징폼 ), 세럼/팩(건조하다함), 립밤용으로 바세린, 휴대용 손풍기, 머리끈, 필기용, 가그린, 슬리퍼, 각티슈/롤휴지, 물티슈, 배게, 망곰이 담요, 마스크, 3M 넥스케어 컴포트 아이스팩 2개, 다이소 빨대 스무디용 구부러지는 거, 푸룬주스, 자일리톨 사탕, 콤부차, 캐리어, 캐리어 잠금, 앞잠금 옷 및 원피스, 얼음틀
      • 포터블 모니터, 충전기, 충전선, 보조배터리, 맥북, 휴대폰 거치대, 줄이어폰, 수면 안대
      • 신분증, 신용카드(하이패스)

 

3. 입원과 수술

- 입원일(08-08) :

아침에 샤워하고 가서.. 캐리어에 준비한 것들 가지고 가서 입원 수속 하고...

저는 간호병동으로 신청해서 보호자 상주 불가능하기 때문에(가족들 바쁘기도 하고 이 나이에 부모님이 저 간호하기엔 서로 힘드므로) 입원실 가서 짐 풀고 가서 일 할 게 있어서(..) 일 좀 하고...

금식 하고 잘 준비하고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하필 월경중이라.. 이 부분 말씀드리고..

다행히 목 부분&4일째라서 괜찮다고 수술에 지장 없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ㅠ

 

- 수술 일(08-09) :

저는 두 번째 예정이고 수술이 11시?쯤 예정이라 하셔서..

아침에 그냥 가글만 하고...

카톨릭이기도 해서 어머니가 수술 전 기도 같은 걸 신청해주셔서 수녀님이 오셔서 수술 잘 되도록 기도해주셨습니다.

당일이 되니까 굉장히 긴장되고 무섭긴 했다는 걸 그 때 다시금 깨달았고..

수술장 가는 길에 데려가주시는 분이 콧노래 부르면서 긴장 풀라고 수술장 들어가는 길의 천장화가 예쁘다 하셔서 보니까 진짜 바로크?때 카톨릭 관련 회화그림이 천장에 있어서 보고 긴장도 풀고.. 다만 수술 대기하는데 애기들 방학때라 애들이 엄청 울더라고요... 저 어린 것들은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왔나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제 처지도 안쓰럽고.. 근데 뭐 수술하면 괜찮기를 바래야지 하고 별 생각 다 하다가 수술 때는 이제 졸리실 거에요 -> 여기서 기억 끊김.

그리고 수술하고 나서는 아픈데 상쾌함? 근데 졸린 이상한 상태...

아마 약빨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그런 것 같네요.

숨쉬는 거랑 목 전체랑 머리가 너무 아파서 울면서 자고 싶은데 자꾸 환자분..! 일어나셔서 심호흡 크게 하셔야되요 환자분 심호흡 하세요 심호흡! 주무시면 안되요 심호흡! 이라고 자지 말고 십호흡 크게 하라고(아마 전신 마취 때문에 폐 쪼그라들어서 그런 듯) 해서..

계속 심호흡 하면서 정신 차리려고 하고.. 하면서 정신이 좀 멀쩡하기까지 조금 시간 걸렸는데..

약빨 덕에 조금 괜찮아져서 부모님 뵙고(입원 당일, 수술 직후, 퇴원일에만 보호자가 간호병동에 들어올 수 있고 그 이외에는 환자만 간호병동 출입가능) 계속 심호흡 하면서 있다가...

무통주사가 저랑 안 맞는지.. 아파서 누르면 토하고..(근데 먹은 게 없어서 못 게워냄) 누르면 토하고...

그래서 결국 새벽에 무통주사는 중단하고 자른 진통제로 바꿔주셨습니다... 위장이 약한 편이라 아스피린계는 피한다고 했는데 그거랑 별개로 안 맞는 거 같더라고요. 주사 바꾸고 또 게워내거나 미식거리는 거 방지하는 약 같이 놔주셔서.. 지쳐가지고.. 그냥 멍때리듯이 자다깨고 한 듯..

 

- 수술 후 퇴원 전까지 :

퇴월일 이후부터는 사실상 아프고 힘들고해서... 시키는 거 하고..

그 이외에는 목이 너무 뜨거워서.. 아이스팩 계속 바꾸고 물 마시고 푸룬주스 마시고 화장실 가고... 입맛이 없어서 사실 뭘 제대로 먹진 못했습니다.. 배액관 빼고 나서도 입이랑 아래 턱이랑 목이 너무 아파서 사실상 숨쉬는 때도 아프니.. 짜증이 나가지고..ㅜ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그냥 낮이나 밤이나 잘 수 있을 때 자고 아니면 그냥 휴대폰 거치대로 유튜브 보면서 아픈 거 잊어버리려고 한 듯 합니다.

그나마 상체 운동을 해놔서.. 목이나 상체 움직여야 할 때는 목 받히고 상체 근육으로 움직여서.. 수술 후 2일차 쯤부터는 식사 후 산책 한 번씩은 가능은 하더라고요. 운동 해놓길 잘 했군 싶더군요...

힘이 없지만 그나마 근육이 있으니 어떻게든 버틴 듯 하네요. 선생님께서 물 많이 마시고 수시로 입 안 가글하라고(입 안을 꿰맨 거라서 곪거나 염증나지 않도록)한 거랑 목 차갑에 찜질하라고 하셔서 계속 얼음찜질을 했습니다. 확실히 목, 어깨, 등에 열이 계속 나서 뜨겁더라고요.

그리고 퇴원 때는 재활병원 가기위 한 서류 신청해서 받고...

확실히 로봇수술이 비싸더군요...;; 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다행히 저는 하이패스 등록 해놔서...빠르게 처리하고 짐 미리 싸놓은 거 가지고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퇴원 전에 재활병원 가기위한 서류 요청하고... 조직검사 결과 등은 일주일 걸린다고 해서 소견서랑 기타 등등 최소 하루 전 요청해야 해서 이틀 전에 문의해서 요청해놓음.

그리고 퇴원 때 일주일 뒤 받을 서류도 요청은 했는데...요청 안 들어감...

그냥 수술 뒤 일주일 뒤에 의사쌤 볼 때 꼭꼭 요청서류(진단서 등) 다시 교수님한테 확인하세요.. 이분들도 바빠서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듯..^.T

 

- 간호병동 감상 :

저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보호자가 없음 & 다들 환자 => 각자 조용히 할 일 하시거나 주무시거나 하고 서로를 잘 신경 안 써서...내향인인 저로써는 저 혼자서 제 공간(커튼 쳐놓음)에서 편히 저를 신경 안 쓴다는게 너무 좋았거든요.

부모님도 괜히 저 때문에 병원에 내내 게실 필요도 없고요. 움직이기 힘들 때마다 도우미 분들께 요청해서 물이나 얼음을 달라고 하거나 아이스팩 바꿔달라고 하거나 할 때만 부르고...그 이외에는 저도 커튼 쳐놓고 맘편히 쉬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입원 내내 팔이나 상체 전체적으로 힘도 잘 안 들어가고 움직이기 힘들어서... 샤워는 결국 퇴원 당일 아침에만 해서...ㅋㅋㅋ 드라이 샴푸는 결국 쓰지 못했습니다. 치약칫솔도 못 쓰고... 얼굴도 내내 턱 붓지 말라고 감싸고 있는 게 있어서.. 그냥 대충 물로 닦아내고 했던 거 같아요..ㅠㅠ 콤부차도 마실 정신이 안되서..유용한 건 아이스팩.. 아이스팩만 수시로 바꿔서 열 내리고 해서 좋았어요. 은평성모 간호병동에는 얼음 나오는(먹을 수 없고 아이스팩 전용) 기계가 있어서 거기서 얼음 바꿔서 계속 썼습니다. 아이스팩&얼음찜질 같이 계속 했어요. 덕분에 염증도 빨리 가라앉은 거 같아요. 진짜 수술후~퇴원 후에도 계속 목에 아이스팩 수시로 바꿔서 차갑게 열 내렸습니다.ㅠㅠ 저는 열나면 염증이 되게 잘 나는 체질이라 가뜩이나 아픈데 염증까지 올라올까봐 겁나가지구..

 

 

4. 퇴원 후

퇴원 후, 저는 아무래도 부모님도 각자 하시는 것들 때문에.. 괜히 집에 있어서 나이드신 부모님과 저와 가족들 서로 힘들기에 & 집에 있으면 저도 집안일 신경쓰여서 못 쉴 것이 뻔하므로 그냥 수술 전에 미리 암 요양 관련 재활 병원을 찾아서 미리 문의 드렸기 때문에.. 퇴원해서 바로 해당 재활병원으로 입원했습니다.

여기서 아플 때 조치도 잘 해주시고...먹는 것도 잘 나와 보이고 해서.. 나만 재활병원에서도 약 열흘간은 몸 내부가 나아가는 과정이라 아픈 거랑 몽롱해서 거의 하루종일 자다 깨고 하면서 몽롱하게 있었고... 그 뒤 2주간은 몸의 상처 나아가는 것의 적응이 되니 몸의 내분비계(갑상선이 호르몬 작용을 하는 기관이다 보니) 쪽의 이슈로.. 몸의 온도 조절이 잘 안되고.. 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ㅠㅠㅠ 이슈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졸리는데 덥다가 줍다가 기침나고.. 정말 그냥 병든 닭이라는 표현이 딱이었달지.. 낮이고 밤이고 잘 수 있으면 자고 아니면 두통(못 자서)에 더우니까 시원한 곳 찾거나 물 마시고...저는 아프면 식욕 보다는 잠을 택하는 편이라.. 아이스크림 자꾸 찾긴 했습니다. 근데 당 때문에..(살찜) 저당 아이스크림을 찾거나 얼음 그냥 입에 물고 있거나.. 단 거 땡기면 콤부차 타 마시고...그냥 아이스크림도 종종 먹긴 했어요..초반에..ㅋ...

그리고 수술 후 일주일 때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 결과 및 필요 서류들 받아서 실비처리 신청하고... 금액 다시 확인하니... 어질어질 했고... 아무튼 실비서류 등이랑 검사 결과 듣고(다행히 절개면에는 암이 없었지만 임파선에 미세하게 있는 건 추적이랑 상태 관리를 잘 하기로만 해서 따로 약 처방은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행히 월경 주기가 틀어지진 않았지만.. 수술 부위 안 쪽(꿰맨 곳은 수시로 살살 칫솔질 하고 가글을 해서 잘 아물었는데 로봇팔이 관통한 부위들)에 염증나서 아래턱에 염증이 갑자기 크게 올라와가지고...하관 전체가 아프고 그래서 급하게 수술 3주차에 병원 다시 가서 항생제 등 추가 처방 받아서 약 열흘간 약 먹었습니다..

재활병원은 8월 말에 퇴원했고요.

 

 

 

5. 현재

저는 제가 하는 일의 마무리 이슈 때문에 9월에는 복귀하기로 해서..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고...

현재 느끼기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고 오래 움직이는 건 아직 어렵습니다. 운동의 경우도 아직까진 유산소 운동(경사 건기, 런닝머신, 천국의 계단 전부) 속도를 걷는 정도로만 하는데 아직 30분 미만인데도 땀 엄청 나고 힘들거나 심박수 160 미만에도 전신에 땀나기 시작하지만... 운동이니까 심박수 160정도로... 유지하면서(속도가 3,4인데도 심박수 엄청 오릅니다.) 30분->45분->1시간 이렇게 점차 늘려서 얼마전엔 1시간으로 속도 4로 할 수 있어서 점차 경보로 하다가 되면 뛰는 것도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맨몸으로 스쿼트도 다시 해보려고 하고.. 근력운동으로 팔 쓰는 건 9월까진 아예 하지 말라 하시고..저도 아직 턱이랑 안 쪽에 근육 너무 굳어있어서 상체는 스트레칭이나 요가만 하고 있습니다. 9월 19일에 목소리 기능 체크 및 검사 예정이라서 주신 숙제로 목소리 기능 하는 연습(흡성?기능)이랑 스트레칭 아침 저녁으로 하고 있구요.

 

 

6. 요약과 유용했던 것들

- 요약 : 건강검진 결과로 암 발견 -> 은평성모에서 수술&간호병동 이용 -> 재활병원(암 요양 관련으로 검색)에서 휴식 -> 복귀 -> 병원 통원치료로 목소리 기능치료 중(다다음주에 1달차 체크 예정) & 하관 염증나서 약 처방받아 먹는 중

- 유용했던 것 : 아이스팩, 휴대폰 거치대, 수면안대, 간호병동(보호자 신경 안 써도 됨), 다이소 1회용 세신용품(샴푸,린스,바디워시,페이스용), 슬리퍼, 담요, 수건, 수술 전 상체 운동 및 체력 기르는 운동(의사쌤께 확인 받아서).

- 불필요 한 것 : 얼음틀(은평성모는 간호병동에 아이스팩 용 얼음 나오는 곳이 있었습니다)